국내 복지구도에서 세대간 도둑질의 실체란 무엇일까? (왜 20~30대는 망할것인가?) 정치잡글

이런저런 수치 가져오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고... (이전에 몇번 썼으니...)

현재 국내 복지구도에서 세대간 도둑질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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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연금성 복지는 무조건적으로 세대간 도둑질 시스템이다. 왜냐하면 내가 현재 내는 연금비용은 현재의 노년층을 위해 나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의 노인 비율 대비 20년 후 노인 비율이 근 3배에 다다르고, 그 와중에 연금비용을 지불할 경제인구는 현재의 65% 정도로 줄어드는 게 문제일 뿐인거다. 

이 부분 때문에 현재의 20~30대초반은 연금에 대한 비용지불은 최대한으로 하면서, 연금 수혜를 못 받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국민연금에서 빽빽 대면서 내고 있는 상황인거다. 이러니까 도둑질 이야기가 나온거고....

원래 고성장, 고금리 체제에선 이런 문제가 큰 의미가 없다. 내가 내는 연금의 이율이 높고,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30~40%씩 나오면 이런 논의 자체의 의미가 없으니까. 그런데, 원래 이런 고성장, 고금리 체제에서 국민들은 복지 자체를 별로 안좋아한다. 안 좋아한다기보다는, 복지를 하느니 세금을 적게 내는 걸 택한다. 그게 '합리적'이니까.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과거를 생각해보자.

- 땡삼 복지에 대한 열망이 많았나? 전혀 아니다.
- DJ 복지에 대한 열망이 많았나? 조금 있기는 했지만, IMF 땜시 빚갚기 바빳다.
- 노무현 복지에 대한 열망이 많았나? 노무현만 많았다.
- MB  복지에 대한 열망이 많았나? 점점 많아졌다.
- 히메 복지에 대한 열망이 맣았나? 아주 많아졌다.

경제성장률을 보자 
[이런저런 이야기 많을 것 같은데, 한국은 완벽한 수출중심국가고, 세계 경제 트렌드 거의 그대로 따라갔다. 경제성장률로 대통령간 순위 매기는 건 의미 없을 듯 하다.]

- 땡삼 8~10% min -6.9%
- DJ 7~9.5% min 3.5%
- 무현  4~7% min 3.1%
- MB 6.3~2.3 min 0.3%
- 히메  2~3%

국민은 생각보다 매우 합리적으로 움직이며 세대 중심적으로 움직인다. 경제성장률이 높으면, 당연히 내가 돈 벌 확률이 높다. 은행에만 돈 넣어도 이자 잘 붙고, 주식시장에 투자하면 돈이 벌린다. 부동산 가격이 쑥쑥 오른다. 창업만 하면 아주 난리가 난다. 복지가 왜 필요한가? 국민들이 복지에 열망을 가질 이유가 없다. 고소득층 저소득층 불문하고 세금 감면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 당장 투자를 해도 돈이 안 벌린다. 은행에 넣어봐야 1~2% 연이율이다. 부동산 불패도 끝났다. 

여기서 정치구도의 중심이 경제성장에서 복지로 옮겨진 것이고, 이 복지전쟁에서 '60~70대 vs 386 세대'라는세대간 복지전쟁의 구도가 나온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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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매우 합리적이다. 복지가 없으면 이러다 노년에 굶어죽겠구나 생각하는거다. 당장 이 생각을 하게 된 게 현재의 40대 후반~50대(소위 386세대)인 거다. 반면, 현재의 60~70대 이상은 연금이 절대 고갈될 리 없을 뿐더러, 현재 평균수명을 생각할 때 살 날이 10~20년 정도 남았다. 의외로 여유자본도 짱짱하다. 하지만, 현재의 386세대는 수명이 40년 정도 남았지만, 국민연금 납부기간은 약 10~20년만 내면 된다. 

현재, 양자 모두 표현은 못하지만, 마음 속에서 인정하고 있는 부분은 현재의 20~30대는 국민연금을 '어차피 못 받을 거'라는거다. 의료복지조차도 어찌될지 모른다. 현재의 지급률 및 지급연령 트렌드만 봐도 현재의 20~30대 초반은 연금을 75살에 현재의 절반의 반도 안되는 돈을 받을 판이다. 

이러니 386세대가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합리적인 관점에서 악착같이 복지에 집착하고 있는거다. 현재 상황을 볼 때 복지에 최대한 힘을 넣으면, 자신들이 복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거다.

반면 60~70대가 복지 수혜를 잘 받고 있으면서 보수진영을 지지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이들이 퇴직을 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돈이 꽤 되기 때문인 점도 있지만, '현재 20대~30대인 자기 자식들이 복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매우 적다는 것'을 매우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인거다.

현재 국내 정치체계는 복지를 중심으로 보면 명백히 세대갈등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때문에 사실 보수가 잘 하고 있으면,  60~70대와 20~30대 초반은 보수화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현재의 '60~70대 + 20~30대'와 '386세대'는 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60~70대는 복지 수혜를 무조건 받을 것이고, 이들의 자식들이 현재의 20~30대이기 때문이다. 

유럽이 왜 젊은 층이 보수화되냐 얘기가 많은데, 당연히 이 세대갈등이 그대로 드러난거다. 유럽에서도 현재 20~30대는 복지를 받을지 못받을지 모르니까...

과거의 경제성장을 중심으로 한 정치갈등 구도에서, 현재의 복지를 중심으로 한 정치갈등 구조로의 변화를 이해해야 한다. (ㅂㄱㅎ, ㅊㅅㅅ 문제는 얘네가 ㄳ들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지금 투표권을 가진 전체 세대에서 유일하게 비합리적으로 움직이는 세대가 현재의 20~30대다. 이 상황이 지속되면, 세대간 도둑질에서 가장 큰 도둑질을 당하는 세대는 현재의 20~30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어차피 국내 근현대사를 볼 때 가장 큰 수혜자는 386이고...)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이라.... 정치잡글

1. 나름 좋은 인사라고 생각한다. 주요 수사인 박근혜 국정농단건의 수사연속성 자체를 생각해도 나름 괜찮은 인사인 것 같다. 

2. 다만, 윤석열 지검장이 검찰개혁의 선두처럼 나설 건 아니라고 본다. 특검 수사의 연속성 측면이나,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자체에 투입되는 검사 인원 자체가 많기 때문에 효율성 자체에서 유용한 것일 뿐이라고 본다. 

3. 윤석열 자체가 검사시절 동안 딱히 개혁적 성향이라고 알려지지도 않았고, (개인 능력과 별개로) 요직을 거쳤음에도 막판에는 사임 종용 수준까지 갈 정도로 검찰에서 밀려났던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초기에 이런저런 부침이 있을 거라는 걱정은 된다. 기본적으로 자기 라인 사람들이 없고, 아래 사람들을 휘어잡고 가는 성향은 아니라는 것이 문제일 듯... 기본적인 검찰 내 사내정치 능력은 부족한 듯 하다. 근데 이건 검찰개혁을 준비하는 문재인 정권 입장에서는 장점도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비판은 받을 수 있어도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4.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을 것 같지만, 비판받을 인사는 아니라고 본다. 이전 정권들을 생각하면 잘한 인사인 편...

5. 딱히 언론에서 크게 조명받을 만한 자리인 인사건이 아닌데, 너무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듯... 누가보면 장관이나 국정원장이라도 임명한 줄 알 듯 하다.


클리앙의 공감게 도입ㅋㅋㅋ 이오공감 시즌2 정치잡글

클리앙의 공감게 도입을 보면서 느끼는 건데....

완전 이글루스 이오공감이랑 똑같네요.

좌글루스라 불리던 이글루스가 이오공감에 의해 그 많은 사건사고를 겪고 (죄다 떠나고) 수꼴루스가 된 것처럼.... 클리앙도 비슷한 사고를 똑같이 겪을 것인가?

공감 시스템 상 아이디 열몇개만 있어도 분탕질이 가능해서, 사람 몇명 모이면 분탕질 하는거 한 순간인데, 클리앙이 왜 저걸 도입했나 의문이네요. 

클리앙은 나름 월 300~400만 방문자가 빛나는 메이전데 말이죠.

요즘 진보언론 vs 달님지지자 보면서 느끼는 점이... 정치잡글

진보 특성 어디 안가는 거 같다.

87년에는 전두환/노태우 사라지자마자 지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더니...

17년에는 박근혜가 사라지자마자 지들끼리 치고받으니...

노무현 때도 그랬지만 진보진영은 권력 가지자마자 지들끼리 치고받는거 어이없는 수준이다. 대선 끝난지 몇일지났는지...
권력 가지자마자 지지자도 그렇고, 권력자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진보진영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 해서 보기 좋지는 않다.

문재인이 패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좀 조용히 지나가나 했는데, 패권은 개뿔... 

이 구도 지속되면 국민의당은 3당으로 살아남고, 자한당은 굿이나보고 떡이나 먹으면 될 듯 하다. 조중동은 불건너 구경만 하면 될 듯 하고...

적폐청산은 무슨... 집안 단두리나 잘 했으면 좋겠다.



386세대, 당신들이 우리를 비판한다고? (2008.10.11) 예전에 쓴 글들



그래, 당신들 운동 한번 열심히 해서 6.29를 만들어내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이뤄낸 세대들이지. 운동권이랍시고 하고, 진보라고 말하는 분들이지. 숭고하지.

운동한번 잘 해서, 찢기고, 돌맞고, 최루탄 맞고, 학교 때려치고, 뭐 그래서 운동잘해서 민주주의 성립시켰다. 감사하다. 한국에 민주주의가 꽃피느니 쓰레기통에서 장미곷이 피는게 낫다던 영국 언론의 비소를 발로 까버릴 정도로 이뤄낸 당신들의 그 '고귀한' 운동에 경의를 표한다.

그런 성스럽고 숭고한 당신들과 달리, 지금 20대인 우리는 경쟁에 치우쳐서 문제라고? 취업따라지 준비할뿐, 사회에 관심없다고? 알바나 지랄맞게 한다고? 문화 역사 모른다고?

그래 나 모른다. 관심없다. 내가 다니는 학교도 그런거 관심없다. 등록금 인하 관련 운동은 하지도 않고, 그나마 팜플렛 하나 딸랑 붙여놓는 대학교 다니고 있다.

뭐 문화니 사회니 이런거 신경 안쓰고 살고 있다. 전교조니 그런거 신경쓰기도 싫다.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그 운동하느라 쇠파이프 꼬나쥐었었던 손으로, 찌질하게 화염병 던지던 손으로, 촛불들던 손으로, 당신들이 말하는 그 성스러운, 그 고귀하신 민주주의가 성립된 이후 당신들은 뭘했나? 한번 말해볼까

당신들 공부를 하기는 했나? 진보라면서 뭘했나?

민주주의 성립 전이나, 성립 후나 NL, PD로 찌그러져서 쪼끄만거 가지고 쌈질이나 해대고, 콩고물 하나 떨어지나 기다리기나 해대지 않았나?

그래 그따위 군부정권이라는 적 하나 없어지니까 서로서로 단결조차 못해먹고, 사소한, 또는 별거아닌, 지금와서는 결국 전부다 틀렸던 이론가지고 자기들끼리 싸우다 정치권에서 배제되지 않았나?

그 쇠파이프 꼬나쥐던 손에 펜을 쥘 생각은 안해봤나?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디? 도데체 당신들이 우리에게 뭘 말할 수 있나? 자기들은 운동했다는거?

시대상을 말해볼까?

당신들이 살던 시대상은 아주 좋은 시대상이지. 오일쇼크 이후의 3저 호황으로 군부정권, 독재정권하임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아주 잘 돌아가고 있었고 해외차관은 잘 갚고 있었고, 국내 기업들의 이익은 고금리의 은행이자를 통해 국민들에게 돌아갔고, 국내자본은 외국자본이었을지언정 차관을 통해 들어와 국내기업은 종속되지 않아있었지. 경제 성장률은 높았지.

이 상황속에서 내수와 수출은 쌍둥이로 발전했고 중산층은 많았지. 전두환 시절이 좋았다는 분들이 많은데 일정 부분 당연한 거야.

당신들이 바로 이 중산층의 존재속에 대학을 다닌 나름 엘리트들이었지.

입에 빵이 들어갈 수 있게 되니 공부가 좀 되었지. 선진국이라고 머리에 먹물 좀 들어서 지껄이는 유럽 놈들 어쩌나 좀 보고 느끼게 되니까 독재가 나빠 보이지. 너희 눈에 적이 보이게 된거야.

눈에 딱 보이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누구나 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악적, 수적, 괴적 독재정권이 눈앞에 딱 있었지.

당연히 운동하는 것. 독재정권과 싸우는 것이 당연시되고 윤리적이 되었을거지. 그 운동 말이야.

연합도 해서 운동했지. 뭐 광주운동(광주사태)니 뭐니 슬픈일 많았고, 찢기고 다치고 고문당하고 피나고 많았겠지. 상처도 많을거야. 그런데 그 이후는 뭔데?

우리의 절차적 민주주의는 성립이후로 쇠퇴했을 뿐인데?

당신들이 악이라고 말하던 그 잘나빠진 자본종속은 심화되었는데?

담론은 여전히 제한되어 있을 뿐인데?

자기들이 성립시킨거를 발전시킬 생각도 못하고, 얻어터지고 진보랍시고 시덥잖은 소리 해대고, 머리 굵어졌다고 쓰는 글들은 세상을 위한 비판이 아닌 비판을 위한 비판에 속해있는 주제에, 지금까지 어디에 짱박혀서 찌그러져 있다가 하는 소리가 우리한테 각성하라고?

386세대가 여기에 그 운동 이외에, 그나마도 어느정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당신 윗세대가 더 이뤄놓은 바가 많은 그 운동이외에 뭐가 있지. 이 땅. 지금 딴나라에 비해 희망이 좀 적어뵈는 이 대한민국이라는 땅에 당신 386 진보가 이뤄놓은 바가 뭐가 있는데?

우리보고 역사를 공부하라고? 민주주의 공부하라고? 사회 공부하라고? 관심 가지라고? 취업같은 저열한 거에 경쟁적으로 매달리지 말라고?

당신들은 민주화 성립되고 제대로 민주화를 위해 공부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나? 비루한 토의와, 제한된 담론이외에 뭐가 있지? 당신들이 이뤄낸 진보는 도데체 뭔지 당신들이 말할 수 있나. 자신있게 당신들이 말할 수 있는 이뤄낸 진보란 당췌 어디에 있지?

우리한테 목구멍을 넘어가는 빵 이상으로 성스러운게 뭐가있나?

먹고사는 문제가 생각된 이후에야 사회에 대한 생각도 비판도 가능한거 아니던가?

양극화지속은 중산층을 해체시키잖나? 당신들이 옛날옛적에 지적했잖아. 중산층 해체되면 그것은 사회에 신경쓰는게 가능한 건전한 시민이 없어진다는 거잖아.

자본종속 위험하다고 당신들이 얘기 아주 잘 했잖아. 그런데 왜 빨리 해외에 개방하라고 지랄쌋었는데? 종속되 있었다고 말할려고? 차관이 종속된거냐? 지금처럼 주식이 외국에 다 나가서 배당금 다나가고, 외국계기업이 우리기업 인수한게 종속된거지.

그래. 그렇게 잘나게 해서 우리를 취업에, 공무원에, 공기업에 목매달게 밀어냈잖아. 돈이란 거에 신경쓰게 내몰았잖아. 거리가 아닌, 담론이 아닌, 도서실로-고시촌으로 내몰았잖아.

비판적 발전은 도데체 어디에 있나? 너희 진보와 보수를 가를 수 있는 결정적인 경계는 어디에 있나?

그런식으로 담론 제한하고, 결론적으로 자기들만의 폐쇄적인 트랜스 구축하는거 아닌가? 장하준 서울대 교수직 신청한거 두번 걷어차였잖아. 그건 보수만이 한 짓이었나? 당신들 또한 그 잘난 주류경제학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지 않았었나?

그런식으로 교육도 잘나게 했잖아. 수능을 중시하고, 대학 많이 만들어 내시고, 사회가 아닌 수능을 공부하게 만드셨잖아. 돈을 중시하게 교육했잖아.

당신들 20대랑 우리 20대랑 같나?

당신들 20대때는 좋아보였지. 명문대만 나오면 계급이동이 가능한 시대였으니까. 명문대 나오면 취업 잘됬고. 그래 취업은 제쳐놓고 하층에서 최소한 중산층 진입은 명문대만으로 가능했다고. 고시 패스면 상층으로 진입이 가능했다고..

지금 말해볼까. 명문대 나온다고 중산층 진입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어? 고시조차도 상류층 계급이동의 패로써 부족한 이 시대에?

해외유학이나 그나마 중산-상층진입의 입문코스 아니던가?

그 해외유학은 누가 갈 수 있는데? 부자밖에 더가나?

계급재생산이 안되는 시대잖아. 목구멍에 빵넘기기도 힘들다고..

당신들의 논리로 말하면, 알바해서 대학다니는 김모군과, 휴학하고 일하며 동생학비 댄다는 이모양과, 해외연수를 위해 삽질하는 저 윤모군은 어떻게 되지? 그놈들은 당신들이 보기에 병신들인가? 정치니, 역사니 그딴거 모르고 신경도 안쓰니까? 사회 정치에 관심없으니까, 투표 안하니까?

당신들은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줬어. 정치적으로는 경멸당하고 있잖아. 투표는 누가되든 똑같아 보이잖아. 아니라고? 20대가 보기엔 그놈이 그놈이야. 알든 모르든 똑같아. 진보와 보수가 어떠한 차이를 가지지? 너희들은 대답할 수 없지. 같으니까.

진보는 발전한 바 없으니까. 제자리걸음이니까.

허쉬만이 지적했잖아, 소비거부는 기업을 자극하지만, 투표거부는 위정자 자극 못한다고. 너희는 그때부터 한번도 자극받지 못했다고!

우리의 투표거부는 경멸에서, 또는 실망에서, 또는 유희에서, 또는 먹고살기 위한 목구멍에서 시작되는 거야. 그곳에 당신들이 말하는 숭고는 없어.

그것은 투표뿐 아니라. 우리가 가지는 사회 정치 문화에 대한 인식에서도 동일해.

386세대가 그 방황에서 넘어서서 앞으로 나섰을 때. 노무현이란 이름이 대두되기 시작했을때에도, 당신들은 실망만을 안겨줬잖아. 도데체 우리에게 무슨 모습을 보여줬지? 무언가 존경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나? 우리앞에 자신있게 무엇을 했다라고 말할 수 있나?

그래 다 제쳐놓자. 20대인 우리가 안했다. 우리가 나빳다. 그런데 당신들이 최소한, 공간은 마련해 줬나.

저 공간 뭔 뜻인지 알지? 담론이 가능한 공간말이야. 만들어 줬나고? 담론의 가능성도 안열어놨지. 토의의 장 열어논거 없지. 애들이야 뭘 하든 신경도 안썻잖아.

니네때도 니네 윗세대가 안열어줬다고 말할려고? 그런데도 운동했다고 말할려고?

당연하지. 전쟁겪은 세대가 뭘열어줘. 전쟁으로 황폐해진 대지를 풍요로운 땅으로 만든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아? 더 뭔 소리 할거 있어. 당신들이 그들을 비판을 할 수 있을지언정 경멸할 수는 없잖아.

그들은 무지했잖아. 그들은 교육받지 못했잖아. 너희와 다르잖아. 교육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세대가 맨손으로 너희를 먹여살리고 교육시키고 여기까지 끌어올렸다고. 그들이 가상하다는 생각은 안해봤어?

그러면 당신들이 최소한 할 일은 그러한 가능성이라도 열어주는거 아니었나. 니네 윗세대는 불가능했다고. 당연하잖아. 그렇다고 우리한테도 안열어주고 비판하는건 뭔데? 니 윗세대는 그런걸로 니네 비판 안했거든.(못했거든.)

여기서 더 말해보자.

니네는 그런 정치 경제 사회 세상에 아주아주 잘 신경써 그 악적 독재정권타도를 위해 거리로 나가 싸웠었는데 우리는 왜 안싸우냐고? 우린 왜 그런거 공부 안하고 거리로 안나가냐고?

우리의 적이 누군데? 누군데? 누군데? 누군데?

적이 없는 세상. 포스트모더니즘으리고 하던가? 이념이 무너진 시대래매. 답이 없는 세상아니라 안하나. 악이 뭔지 모르는데 뭐하러 그런걸 공부해야 하나?

당신들처럼 독재정권따위 지금은 없다고. 냉전은 없다고. 꼬뮨은 경멸당한다고. 이념에 대한 발언은 구시대의 것이라고...

그저 가난한(그렇게 느끼는-인식하는)삶만을 짊어지게 되었을 뿐이야.

당신들이 보기에는 우리는 배 곪지않고 잘 사는것 같지만, 당신들이 말하잖아. 풍요속의 빈곤. 우리는 타자를 통해 자신을 재단하잖아. 양극화는 더욱 극심한 시대에 살고 있잖아. 돈은 위대해 보이잖아. 그 인식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어.

20대가 하는게 가소롭지만, 칭찬 좀 해 주면 안되?

우리 광우병때 촛불시위질 아주 잘했다고. 당신들 보기에는 웃기는 짓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니네가 볼때는 가소롭게 보일지도 모르고, 끊는 냄비처럼 갑자기 끓었다 식었는지 몰라도 잘 했잖아.

니네가 그렇게 말하는 인민개념 말해볼까? 정치적이지 않아보이는 것들을 정치적인 것으로 끌어들이는 자들을 말하는 개념이라고. 그럼으로써 세상을 바꾸는 개념이라고. 그래서 그렇게 실천했잖아.

그때는 칭찬 한마디 없었잖아. XX일보는 언론조작도 하면서 촛불시위 비판했잖아. 괜히 방한한 랑시에르가 불쌍하다. 그 기자는, 편집자는 또는 신문사를 이끄는 자들은 386세대 아니라고 말할래?

그때 니네들은 (우리의 예상-바램 이상으로) 꽤나 제대로 입닥치고 있었잖아.

그러고 나서 촛불열기 좀 식으니까 경멸만 매몰차게 해대기야? 니네들은 우리가 뭐 할때 담론의 장을 마련해 줬어? 아니면 토의의 공간을 마련해 줬어? 아니 담론할 수 있는 언어는 열어줬어?

당신이 20대이던 때와 마찬가지로 담론 토의의 장은 없고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언어는 제한되어 있지. 연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지.

이런것이라도 열어줄 수 없었어?

그게 그렇게 어려웠나? 그렇게 어려웠나? 그렇게나?

... 그래. 어려웠겠지.

그래...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나는 진보라고 불리우는, 보수와 대응한다고 불리우는 당신들이 20대를 비판하는 그런 말을 하고, 글을 써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우리를 당신들과 동일선상에서 보지 않는 인식과 시선을, 그리고 좀 더 많은 언어가 허용되는 공간을, 그리고 우리에게 따뜻한 배려를 가지게 되길 바래.

우리가 당신들을 따르는 것이 진보적인 것이라고 당신들이 믿지 않기를 바래.

당신들이 변혁하기를 바래. 더욱 더 자유롭게 상상하기를 바래. 그리고 실천하기를 더더욱 바래.

물론 나는 그런거 잘 모르고, 뉴스보단 소녀시대 더 좋아하는, 당신들이 좀 경멸할지도 모르는 그런 놈팽이긴 하지만... 나는 그런글을 당신들이 쓰기 전에, 우리를 격려했으면 해.


p.s. 2017.05.16

미국 광우병 당시 시위 이후, 386 세대의 20대 비판(이개론; 이십대 개새끼론)때문에 적었던 글이다. 이 때, 광우병 문제에서 시위를 칭찬한 나는 정줄 놨었나...? 대학교 때 이딴 생각 했던거 보면 정줄 놨었던 듯 하다. 졸라 비약 심하게 썻었다... ㅎㄷㄷ


그것과 별개로, 이 당시 이 글에서 제기한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그리고 해결되지 않을거다.

사실 이 떄 386세대에게 쓰는 글을 작성하면서 반말투인건, 그 당시 386 진보랍시고 말하시던 분들이 너무 예의바르게 20대를 까셔서, 나도 냅다 까다보니 그랬었던 거 같다.(기억이 잘 안난다.) 어쨋든 이 글의 대상은 386 중 매우 일부다. 사실 비약이 많은 글이고, 워낙에 감정적인 글이다.

사실 386세대 및 그 윗세대 덕분에 현재가 가능했던 걸 부정할 순 없는데, 지금 보면 매우 죄송한 글이다. 근데, 죄송한 거랑 별개로 지금 386세대와 내 세대가 이익이 충돌하고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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